[증시사랑방] 해뜨기 전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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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주식투자는 과학적정보에 의거한 합리적인 행동이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선각자들이 다양한 장세격언을 만들어 왔는데 주로 심리적인 면을 강조하고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시대, 컴퓨터화 시대에도 여전히 장세격언은 살아 있다. 그것은 짧은 말 속에 미묘한 인간심리를 묘사한 장세의 진수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대바닥권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국면은 악재집중으로 비관론 일색이 되어, 매수세는 완전히 후퇴해버린다. 하락세가 멈출 것같지 않고, 호재가 나오더라도 무사되어 버리는 국면이다. 나중에 되돌아 보면 사실은 이 국면이 매수찬스였다는 것을 알게 되나 실제는 손이 나가지 않는다. 오랜 바닥권을 기고 있는 경우에 발생한 악재는 한순간 폭락을 몰고 오지만 그것이 거꾸로 절호의 매수찬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고,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