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 건설업종 대출비중 다른 기관보다 높아

종합금융사들의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비중이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0개 투.종금업체들의 지난 5월말 현재 총 대출액 22조2천8백20억원 가운데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액은 4조7천3백64억원으로 21.3%를 차지, 그 비중이 예금은행들에 비해 2.9배, 비통화금융기관 전체에비해서도 약 1.6배에 이르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예금은행들의 총 대출액은 1백62조5백88억원이며 이 가운데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은 11조7천6백32억원으로 7.26%이다. 또 산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 투.종금업체들을 포함하는 비통화금융기관의 지난 5월말 현재 총 대출액은 1백77조7천9백19억원으로 이 가운데 건설업종에 대한 것은 13.4%인 23조8천1백54억원이다. 이처럼 종금업계의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것은 예금은행이나 기타은행권이 신용도가 낮은 중견 건설업체들에 대한 대출을 기피한 반면,종금업체 특히 최근 종금사로 전환한 과거 투금업체들은 금리를 높여 이들 업체에 대출해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종금업체들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사태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보고 있으며, 앞으로 부동산 및 건설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손실도 예상된다. 이에따라 종금업계 내에서는 건설업종에 대한 대출비중을 낮춰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일부는 이미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