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보다 대출금리 더 올려 .. 7월 예대마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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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림으로써 예대마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7일 30개 일반은행의 지난 7월 가중평균금리를 조사한 결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은 2.39%포인트로 지난 6월(2.28%포인트)보다 0.11%포인트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금평균금리가 지난 6월 연 9.02%에서 7월 연 9.06%로 0.04%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은 반면 대출평균금리는 연 11.30%에서 연 11.45%로 0.15%포인트나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예금금리를 종류별로 보면 정기적금(3년이상 4년미만)만 6월 연 10.42%에서7월엔 연 10.57%로 올라갔을뿐 자유저축예금은 연 5.90%에서 연 5.67%로, 정기예금(1년이상 2년미만)은 연 9.85%에서 연 9.83%로 각각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당좌대출은 연 14.70%에서 연 16.13%로, 가계대출은 연12.17%에서 연 12.31%로 높아졌다. 반면 기업대출은 연 11.15%에서 연 10.85%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조사한 금전신탁의 가중평균금리는 가계금전신탁이 연 12.21%, 기업금전신탁이 연 11.07%로 나타났다. 신탁대출금리는 연 13.41%로 은행계정가계대출보다 1.26%포인트나 높았다. 한편 3년짜리 회사채수익률은 6월 연 11.55%에서 7월엔 연 11.91%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회사채수익률과 정기예금 금리의 격차는 1.70%포인트에서 2.08%포인트로, 회사채수익률과 대출약정평균금리간 격차는 0.25%포인트에서0.46%포인트로 각각 확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