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도 분쟁 관련 대일본 전쟁도 불사..홍콩 입법의원 촉구

홍콩의 한 입법의원은 19일 중국에 대해 일본과 영토분쟁중인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를 회복하든가 아니면 전쟁을 불사하는 시한을 설정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 영토문제에 관해 일본과 회담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나왔다. 친민주주의 정파인 민주.민생협회 소속 브루스 류 의원은 이날 관영 라디오 방송에서 협상이나 중재가 실패하는 경우 최후 수단으로 군함을 파견하거나 대일 선전포고를 하라고 주장하고 일본은 "중국이 연약한 국가가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한 설정문제에 언급, 중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최종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는 경우 만족할 만한 해답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친대만계인 민주연맹 소속 회원 1백23명이 유엔과 미국을 상대로 영토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막후활동을 벌이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고 민주연맹 당수 로런스융씨가 밝혔다. 관영 라디오 방송은 융 당수의 말을 인용, 이들은 홍콩에서 벌인 항의시위가 실패함에 따라 뉴욕으로 간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 문제가 국제 차원으로 제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융 당수는 민주연맹 소속 회원들이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유엔에 대해 일본이 무조건 조어도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말했다. 그는 또 유엔에 대해 일본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의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입 신청을 거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