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덕션 탐방] '제일영상' .. 소수정예 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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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그램 제작에는 자본보다 사람이 더욱 중요합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연출자의 창조적인 기획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키워준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심현우 제일영상사장은 프로그램제작은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인만큼 돈을 얼마나 투입하느냐보다 제작진이 얼마만큼 열과 성을 다해 만드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제일영상은 지난 87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한 독립프로덕션. 5명의 TV및 영화출신 연출자들이 공동프로듀서시스템으로 설립했다. 올해 10년째를 맞아 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베타캄ENG카메라 7대와 컴퓨터그래픽장치등 전문기자재와 중계차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2억5,000만원. 드라마를 비롯 다큐멘터리 교양정보물 토크쇼등 모든 분야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지난해에는 KBS대하드라마 "인간의 땅"을 만들었으며 현재 SBS의 출발모닝와이드 "지구안전24시", "2002우리가 간다-월드컵기행",KBS의 "도전지구탐험대"등을 제작중이다. 제일영상의 운영방침은 소수정예주의. 직원들에게 프로근성을 심어줘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 심사장의 의지다. 따라서 장기기획시리즈를 중심으로 연출자 개인에게 자율권을 주면서 TV방송사 프로그램과 철저한 차별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심사장은 또 신진연출자 양성을 위해 분야별 연출법도 지도하고 있다. 그의 포부는 제일영상을 드라마전문 프로덕션으로 키우는 것. 단기적으로는 프라임타임(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독립프로덕션프로그램이 방영될 수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심사장은 현재 방송사에 근무하지 않고 연출 연기등 방송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300여명이 모인 방송제작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