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유 수입초과국 됐다'..경제성장따라 유류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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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김영근특파원 ]중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원유 수출초과국에서 수입초과국으로 돌아섰다. 3일 중국 국가해관(세관)과 석유화학총회사에 따르면 가파른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의 올상반기 원유수입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8% 늘어난 1천1백7만t에 달했다. 이는 올상반기 원유수출량 8백51만t보다 2백56만t이 많은 것이다. 중국당국은 현재 월평균 1백50만t 가량의 원유를 수입하는 추세라며 올해 원유 총수입량이 2천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이 보유한 자원을 아끼기위해 원유를 수출하면서도 제한적으로 원유를 수입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러한 중국의 원유수입 초과현상은 중국당국으로 하여금 환경친화와 에너지절약산업쪽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또 국제 유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방의 한 외교식통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석탄 위주에서 석유로 바뀌는 추세여서 향후 수십년간 유류소비가 계속 증가할것"으로 내다보고 "중국 유류소비량이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