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비과세 가계저축' 선점경쟁 치열..각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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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판매되는 비과세 가계저축의 은행간 선점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이같은 과열경쟁은 각종 우대서비스와 한일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결국엔 금리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고금리구조 해소분위기에 역행할 것으로우려된다. 하나은행은 9일 신세기이동통신과 제휴, 10일부터 비과세 가계저축상품에 가입키로 예약하는 고객들에게 디지털핸드폰을 시중가보다 50%정도 싸게 구입할수 있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매달 10만원이상 불입하는 고객들에겐 "017" 신세기이동통신 가입을 조건으로 핸드폰을 싸게 구입할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동통신에 가입할때 내야 하는 20만원의 보증금도 10회에 걸쳐 나눠낼수 있도록 했다. 한미은행도 이날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세기이동통신과 업무협약을 맺고 모든 가입고객에게 핸드폰을 시중가격의 절반에 살수 있도록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주택은행은 비과세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겐 자산관리서비스 보호예수 대여금고 무료이용 각종 상담시 우대혜택 등을 부여, 우대고객으로 대우해 주기로 했다. 또 기업체에서 100명이상 동시에 가입할 경우 연수시설을 무료로 빌려 주기로 했다. 보람은행은 거액고객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PC(개인고객상담역)를 중심으로섭외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조흥 상업 국민은행과 농협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현재 진행중인 수신증강 캠페인기간중 비과세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영업점평가때도 비과세저축 실적을 높게 반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시중은행임원은 "은행들이 비과세상품의 판매초기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상품에 가입할수 있는 가입금액이 소액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헤택이 주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품기획 실무자들은 다른 은행들이 금리를 얼마로 정할 것인지탐색전을 벌이고 있으나 경쟁은행보다 높게 설정한다는게 원칙"이라며 "이에따라 금리는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연11.5%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