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음료 때아닌 신제품 경쟁..앞당겨 인지도 높이기

음료회사들이 음료 비수기인 초겨울에 맞춰 때아닌 신제품개발경쟁을 벌이고있다. 이는 2,3월에 신제품을 내놓고 봄 여름성수기에 본격 판매를 해오던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웅진식품 등은 배 감 대추등 계절성 음료를 비롯 전형적인 여름철 음료인 콜라 신제품까지 올 겨울초반에 잇따라 선보인다. 이는 짧아진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성수기에 앞서 출하,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다음 제철인 여름에 들어서자마자 승부를 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가짓수의 제품들을 내놓아야하는 시장상황의 변화도 초겨울 신제품개발 경쟁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은 11월에 감을 원료로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이에앞서 비수기인 9,10월에 "사각사각 배"와 "제로타임"캔커피를 내놓았다. 롯데는 기능성음료 제품을 올 겨울안에 개발,선보일 계획이다. 해태음료도 "갈아만든 감"을 다음달에 내놓을 예정이다. 해태는 지난 9월초 이미 "콤비콜라"를 내놓고 광고판촉에 열을 올리고있다. 콜라 사이다같은 탄산음료는 한여름에 대부분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품목으로 가을에 신제품이 나온 경우는 전에 없던 일이다. 웅진식품 역시 11월중에 한약재를 보강한 새로운 대추음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웅진은 지난해 10월에도 "가을대추"를 개발,크게 재미를 보았다. 이밖에 일부 중소음료업체들도 올 겨울에 배를 원료로한 음료를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