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추운 계절 일찍 일어나 마음여유 가져라'

낮이 짧아지고 날씨가 쌀쌀해져 아침에 일어나기 힘겨워하고 출근이 늦어지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추운 계절에는 늦게 출근해서 허둥지둥 당일 업무를 챙기기보다는 30분 일찍 일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편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의들은 새벽잠은 깊이가 아주 옅은 "장식용 저질잠"으로 30분 정도 덜자도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하루종일 피곤하고 졸릴것같은 느낌이 드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늦잠을 자곤 하지만 30분정도 일찍 일어난다해서 수면부족은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는 전신목욕보다 샤워가 낫다. 쏟아지는 물방울의 피부자극을 받으면 체내 부신피질호르몬분비가 촉진돼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또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냉수마찰이 더욱 효과적이지만 늦여름부터 시작해 찬물에 적응돼야만 감기등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므로 아무에게나 권할 것은 못된다. 아침에는 산책이나 맨손체조 줄넘기같은 운동을 실시하고 행진곡풍의 음악에 맞춰 기상 또는 운동하면 좋다. "아침을 굶고 오는 직원에게 월급의 절반만 주라" 한연구에 의하면 아침을 굶고 오는 사람은 커피브레이크시간은 길어지고 점심시간은 빨라지며 정오가 가까워지면 쉽게 짜증을 내고 타이핑할때 오타가 많이 난다고 한다. 시간적으로 봐서도 아침을 굶는다면 14~17시간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셈이돼서 혈당치가 정상인 120보다 무려 40~50이나 낮아져 어지럽고 팔다리에 맥이 없고 손끝이 저리는 저혈당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배고픈 신호가 중추신경을 자극하니 주의집중이 안되고 작업능률은 떨어지게 마련. 반면 아침에 과식하면 밤새 쉬고 있던 위장에 부담을 주고 졸음을 일으켜 정신노동을 방해한다. 따라서 아침 식사전 운동을 통해 위장을 준비운동시키고 적은 식사량으로 높은 열량을 갖춘 연한 고급단백질 식품과 함께 우유 과일 죽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요즘같은 계절에 권장되는 식사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