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증권회사 약정 강요행위 없애야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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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은 과다한 물량공급으로 인하여 외국인 주식투자한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 국한된 작전성 개별종목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혼조국면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여러가지 장세요인중 한가지 꼽을 수 있는 것으로 증권사 직원에 대한 회사측 약정강요 행위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아직 전혀 개선이 되지않고 있다. 최근에 밝혀진 내용만 하더라도 회사측의 약정강요로 인하여 80%의 직원들이 약정과 관련된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며 무리한 영업활동의 결과 고객 주식의 일임매매나 과도한 주식매매의 회전으로 장세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93년9월께 증권회사 사장단의 주식약정 과당경쟁지양 공동결의가 무색한 결과로 경영진의 이중적인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겉으로는 약정 경쟁을 하지 말자고 결의하고, 내부적으로는 개인별이나 지점별로 약정목표를 책정하고 실적에 따른 보너스지급이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게 되면 그 피해는 결국 주식시장 전체에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관계당국에서는 이같은 왜곡된 약정관계 실태를 파악하여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정용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