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년 3분기 회복 .. 산업은행 보고서 전망

내년 3.4분기께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제품등의 수출이 호조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인 국내경기도 완연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1일 발표한 "경기회복 전환점 검토보고서"를 통해 "경기수축기간이 16~24개월간 지속된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경기회복시점은 내년 2.4분기말~3.4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경기회복의 긍정적 요인으로 세계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돼 반도체등 주력상품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반도체의 경우 공급물량조정과 수요증가로 내년 2.4분기부터는 호조를 띠게되며 올해 동남아시장의 공급확대로 가격이 급락한 철강도 재고조정을 통해내년 상반기중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제품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수요증가로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SOC확충을 위한 대형국책사업 추진과 민간소비의 꾸준한 증가도 경기부양을 돕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시정되지 않아 기업투자의욕이 여전히 위축돼 경기회복의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빠른 시일내에 공급구조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고비용.저효율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들 요인은 국내경기변동에 고질적 병폐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