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도 불황..10월매출 3-5% 한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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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도 불황을 타고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TGI프라이데이즈 피자헛등 외식업체들의 10월중 점포당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거나 3-5%의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렀다. 이들 외식업체의 점포당 매출액증가율이 올들어 상반기까지 10%대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달부터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갈수록 위축되면서 경기변화에 둔감한 외식업에까지 파급효과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의 지난친 점포확장 경쟁도 부진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인 TGI프라이데이즈의 경우 지난달 점포당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어들었다. TGI는 지난 1~2년동안 점포당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해왔으나 올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매출이 예년보다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피자헛의 영업실적도 마찬가지다. 피자헛 고덕점의 오석희점장은 "지난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고 있어 경기침체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와 KFC등은 매출이 한자릿수 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리아점포중 가장 영업실적이 좋은 롯데리아 1번가점(롯데백화점 월드점내)의 경우 지난달 매출은 1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천만원(5.5%) 늘어나는데 그쳤다. KFC도 지난달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3% 늘어난 9천만원대에 머물렀다. 한식업체들도 불황을 타고있다. 서울 신촌에서 생고기전문점 "한국촌"을 운영하는 강옥삼사장은 "작년말부터 경기가 서서히 나빠져 지난달 매출이 작년보다 30%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속에서도 외식업체들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점포확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어 이같은 매출부진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