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맥도널 더글러스사, 항공기부품제작 현대그룹에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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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박영배특파원 ]미국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항공기 부품제작을 현대그룹에 맡기는등 항공기제조산업의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다. 맥도널더글러스사는 최근 현대그룹과 MD95항공기용 날개 및 주요 핵심부품 공급계약을 맺고 현대가 생산한 부품을 미국에서 조립 생산키로했다고 밝혔다. 미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잉사도 항공기 조립용 부품의 15~20%를 유럽 캐나다 아시아등지에서 조달하고있다. 래이 클락슨 보잉사부사장은 "일본 협력업체들은 보잉사 항공기의 설계 및 부품제조비용을 흡수함으로써 보잉사의 항공기제조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항공사인 US에어사로부터 4백여대의 제트여객기를 수주한 유럽컨소시엄인 에어버스사의 경우 근거지가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부품의 20~40%를 미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버스사는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지분율 37.9%) 독일 다임러벤츠 에어로스페이스(37.9%)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20%) 스페인 콘스트루치오네스 아레로나우티카스(4.2%)간의 컨소시엄 업체이다. 중국에서 1억3천만달러규모의 에어버스인더스트리 A320 항공기용 엔진오더를 수주한 미CFM인터내셔널사도 엔진 핵심부만 미신시내티에서 제작하고 엔진 전면부는 프랑스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항공기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국제협력이유를 "항공기제조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경기침체시 한 업체 혼자서는 도저히 이를 감당할수 없는데다 시장접근을 위해서도 항공기 수요국과의 전략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