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면톱] 증권사들 연봉제도입 서둘러..한화, 부장급이상

''더 받으려면 더 뛰어라'' 임금체계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증권회사들이 생산성 향상을위해 "연봉제"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화증권은 11월 부장급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실적에 따라 호봉승격에 차이를 두는 연봉제를 도입했다. 부장급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11월 업적을 평가한후 S A B C등 4등급으로 분류, S등급을 받은 직원은 5~6호봉을 승격시키고 A등급을 받은 직원은 3~4호봉을 승격시키는 등 호봉승격에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한화증권은 98년에 이같은 연봉제를 과.차장급이상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지급(600~1,100%)하는 이른바 "인센티브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동원증권도 내년부터 희망자에 한해 연봉제를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94년 가장 먼저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던 쌍용증권도 지난 10월 노사동수로 구성된 "제도개선팀"을 만들어 인센티브제도를 후선부서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완전 연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동서증권도 내년 회계연도부터 연봉제도입의 전단계로 일선 영업직 사원을대상으로 인센티브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대우증권도 지난 7월부터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노조측과 세부적인실시지침을 조율중이다. 한편 동양증권은 올해초부터 임원에한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연봉제도입바람은 앞으로 전 증권업계로 유행처럼 번질 전망이다. 동서증권 김관종사장은 "지금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나 그렇지못한 사람이 똑같은 대우를 받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불황에 대한 내성을 키우기 위해서 인센티브제도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정태부사장은 "미국의 경우 호황기에는 증권사 숫자가 7,000여개에 달하지만 불황기에는 5,000~6,000개로 줄어든다"며 "증권사 입장에서 연봉제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못박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