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 대중국 직거래 늘어

중국에 대한 섬유수출이 홍콩을 경유한 간접수출에서 벗어나 대중직거래가 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섬유원료 원사 직물 등 대중 수출 주력품목의 대중직수출이 홍콩을 경우한 간접수출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국내 섬유 수출업자들이 홍콩을 통한 중국 밀수출이 막힐 것으로 예상,새로운 수출선으로 중국 본토 바이어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홍콩시장에 대한 섬유류 수출총액은 47억8천7백만달러로 이중 38%에 해당하는 18억2천6백만달러가 대중직수출이었으나 지난 1월부터 9월에는 43.9%로 5.9%포인트 높아졌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홍콩에 대한 섬유류 수출은 21억5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감소한 반면 대중국 직수출은 16억9천4백만달러로 27.4% 증가했다. 특히 원사와 직물의 경우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직수출이 각각 36.6%와 36.3% 증가한 2억1천1백만달러와 1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중 원사와 직물의 대홍콩 수출은 각각 5.4% 7.1% 감소했다. 섬유원료 및 제품의 중국 직수출은 3억2천7백만달러와 1억3천4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2.6% 27.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홍콩의 중국 귀속이 이뤄지면 홍콩을 경유한 중국 밀수거래가 중단되면서 거래선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중국 본토시장 개척여부가 업계의 사활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