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불구 자금수요 지속 .. 시장실세금리 왜 안떨어지나

"경쟁력 10% 높이기"의 핵심사항으로 금리 인하가 적극 추진되고 있으나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18일 연12.03%에서 지난 25일엔 연12.48%로 일주일새 0.45%포인트나 올랐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지난 8월이후 줄곧 연15%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시장금리의 이같은 상승세가 26일엔 한풀 꺾였고 연말로 갈수록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지 않아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때 연12%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추가 금리인하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전반적인 금리 떨어뜨리기는 한계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시장금리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단기위주로 자금을 조달하다가한꺼번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으며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의 무리한 자금조달및 운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탁제도 개편 등으로 신탁증가세가 둔화돼 회사채 매입 여력이 약화됐고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유가증권투자로 자금이 고정화돼 있는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된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월말 자금수요가 몰리는 이달말을 고비로 금리는 다시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서종한 서울은행 자금부차장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변수이긴 하지만 재정자금 집행 등으로 은행권의 단기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는 연12%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명창 한국은행 금융시장실장도 "이제 시장금리를 부추길 요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로 갈수록 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