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커스] '동대문 상권 재편' .. 임대가격 강세

동대문 일대에 대형 의류상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권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이 일대상권을 주도하던 아트플라자, 우노꼬레가 위축되고 있는데 비해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문을 연 팀204와 디자이너 클럽2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임대시세도 상가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팀204와 디자이너 클럽2는 지난 8월 동대문운동장에 지방상인을 위한 전용주차장을 확보한 이후 매출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고객들에 편리한 동선을 확보하고 점포면적을 넓게 꾸며 도매상인을 많이 끌어들인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임대시세도 다른 상가와는 달리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자이너클럽2의 1층 숙녀복코너의 경우 초기분양가는 9.8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권리금만 1억3,000만원이상이 붙어있다. 새로 점포를 얻으려면 2억3,000만원 이상을 주어야 하는 셈이다. 팀204도 1층점포 분양가가 9,9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30만원으로 2배정도 뛰었다. 권리금도 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노꼬레와 아트플라자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임대료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 2월 개장한 우노꼬레는 연초에 1층점포권리금이 1억7,000만원선에 형성돼 있었느나 지금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50만원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아트프라자도 임대가 및 권리금이 지난해 8월 최고시세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다. 1층점포 권리금이 한때 5얼5,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다른 상가의 잇단 개점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3억5,00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올하반기이후 문을 연 대부분의 상가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거평프레야는 1층 점포 분양가가 1억원이었으나 지금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6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수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지하층과 5~7층 매장이 상당부분 비어 있다. 거평프레야와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글래머2000과 MC프라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래머 2000은 1층점포 분양가가 2억원이었으나 지금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MC프라자도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권리금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은데다 매물도 쌓여있다. 이밖에 밀리오레 두산타워 혜양프라자 뉴존등 개점을 앞두고 있는 상가들은 시세가초기 분양가보다 최고 배이상 올라 있으나 실제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