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삼풍 부지 인수 .. 백화점 건립, 유통업 본격 진출

미원그룹(회장 임창욱)이 삼풍백화점부지를 매입,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8일 서울시가 본청 회의실에서 가진 제4차 삼풍재산 공개입찰에서 미원그룹 계열인 미원건설은 삼풍백화점 부지를 2천52억4천3백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날 입찰에는 나산그룹(회장 안병균) 계열사인 (주)송산도 응찰했으나 미원건설보다 42억원 적은 2천10억원을 제시, 부지매입에 실패했다. 서울시가 입찰에 나선 삼풍백화점부지는 서초구 서초동 1685의3일대 6천8백70평으로 이번 입찰예정가는 1천9백54억6천만원이었다. 이날 입찰에 나선 조병수미원건설부사장은 "그룹차원에서 그동안 매입을 적극 검토해 왔다"며 "땅 용도가 상업지역인 만큼 이곳에 백화점건립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찰자인 미원건설은 자본금 5백20억원 도급순위 1백32위인 중견건설회사로모그룹인 미원그룹은 재계순위 36위다. 한편 이날 함께 공매된 청평화상가 제주도여미지식물원등 나머지 5개부동산은 원매자가 없어 매각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