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이색 수출인 : 한화재팬/경동보일러/태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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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 12번째 수출국이란 위치에 오르는데는 종합상사같은 코끼리들의 역할이 컸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개미군단인 중소업체들의 피와 땀도 곁들여 있다. 경제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점에서, 수출 품목의 다양화는 중소기업 활성화와 연결된다는측면에서 개미군단의 노력은 높게 평가돼야 마땅하다. 이번에 상을 받는 중소업체들의 특징은 ''기술 개발에 대한 고집''과 ''독창성'' 바고 그것이었다. 이색 수상업체를 소개한다. ====================================================================== [[ 한화재팬 ]] 한화재팬 김정대표는 일본유학경험과 산업경제연구원 일본실장 경력을 살려 일본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대일수출을 늘린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일본특유의 상관습연구에 주력하고 일본내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활용,엔고및 엔저현상이 급격하게 교차하는 어려운 수출여건을 이겨냈다. 시장변동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분석, 거래선들과 적극적인 교섭으로대일무역수지 역조 개선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이에따라 한화그룹의 일본내 판매창구인 한화재팬의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말까지 실적은 94년7월~95년6월 대비 무려 53.5%나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극동아시아에서 한일 동종업체들이과도하게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는 노력도 했다. 80년대초부터 한일민간합동 경제회의 위원으로 매년 참가해 일반산업분과및무역투자분과위원회에서 패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경동보일러 ]] 경동보일러는 지난 74년 창립이래 난방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해 오면서 가정용 보일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네덜란드 네피드사에 보일러 핵심부품인 열교환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92년에는 당시 보일러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중국시장을 개척, 수출로를 열었으며 지금은 북경과 연길에 2개의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터키 러시아 그리스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경동보일러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 92년 200만달러 수출 성과를 올리면서 보일러 업계 최초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93년과 94년에는 각각 500만달러와 6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작년엔 수출액 900만달러를 넘어섰고 올해는 1,300만달러 수출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남미 동유럽 등으로 수출시장을 넓혀 나가는 한편 수출 시장 개척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애프터서비스 체제 구축에 주력,내년에는 수출액 1,5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태양산업 ]] 태양산업 현창수대표는 부탄가스및 연료관으로 세계시장을 누비며 1,000만달러 수출고지를 점령했다. 92년부터 수출에 관심을 갖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우선 동남아시장을 공략거점으로 선정하고 홍콩공략을 시작했다. 당시 일본상품이 홍콩시장의 100%를 점유했으나 지금은 태양산업이 80%를 점유하고 있다. 대만에도 도전해 연간 500만개의 부탄연료관을 공급, 일본 아성을무너뜨렸고 중동및 터키시장에서는 라이터용 충전가스로 영국의 론손사와 경쟁하고 있다. 여기서 명성을 얻어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Application Des GAS)에 등산용봄베 납품계약을 따냈고 이 회사의 일본자회사에도 공급하게 됐다. 현재는 부탄연료관의 세계 최고 기업인 미국의 콜만사도 위기의식을 느껴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남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몽골 방글라데시등으로 수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