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7대상사 전략 : 효성물산..고부가가치상품 개발

이상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은 철강 화학 반도체 등 수출주도 품목의 세계적인 수요감퇴 및 경기불황과 엔저 고금리 고임금 높은 물류비용 등에 따른 경쟁력 약화, 아시아 중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 등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종합상사들의 경우 인터넷 등 정보통신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정보접근 기회의 확대, 무역기능의 일반화에 따른 제조업체의 탈상사화 현상 등으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효성물산의 경우도 당초 올해 수출목표는 32억5,000만달러였으나 올연말까지의 추정실적은 29억달러에 그쳐 목표에 미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효성물산은 내년도 수출전략을 다음과 같이 수립했다. 첫째 해외소비자의 수요변화에 적극 대응해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전략상품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즉 지역별 상품별 차별화 전략을 보다 세분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정보 관리시스템을 강화해 해외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신속히 분석,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고 특히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상품 발굴을 통해 수출의 질적 개선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셋째 볼륨 위주의 성장전략이 아니라 내실성장과 병행한 건실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넷째 내년에는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후발개도국의 수출급증이 예상되므로 개도국을 겨냥한 수출용 원부자재 수출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선진국에 대한 간접적 수출증대효과도 기대된다. 다섯째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아래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인도 베트남 동구 중남미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 대한 집중적 시장개척활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