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박철수씨 업무제휴..제이콤서 경비 대고 박감독 제작

제일제당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제이콤 (대표 김종학)과 박철수필름(대표 박철수)이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래시계"의 김종학 감독과 "학생부군신위"의 박철수 감독이 콤비를 이뤄 공동 전략을 펼치는 것. 제이콤은 4일 서울 남산 동보성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2년간 박철수 감독이 연출할 영화 "산부인과" 등 3편에 대해 제작비 전액과 국내외 배급 및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제이콤은 98년까지 영화제작비 25억원을 박철수필름에 제공하고, 박철수 감독은 기획.연출작업에만 전념하게 된다. 국내외 배급 및 마케팅은 제일제당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전담키로 했다. 제일제당측은 합작사인 미국 드림웍스 SKG, 홍콩 제일골든하베스트 등과 협력, 해외배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박감독은 "그동안 영화기획부터 수출 배급까지 혼자 하느라 힘들었는데 제이콤의 제작시스템과 제일제당의 마케팅 배급력을 믿고 연출에만 몰두할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첫작품 "산부인과"는 도심지 산부인과 병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생명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영화. 12월말 크랭크인 예정.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