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어음 발행 "급증" .. 한국은행 발표

표지어음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지난 1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표지어음 발행잔액은 6조5천8백13억원으로 작년말(3조4천6백65억원)보다 89.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표지어음 발행한도에서 발행잔액이 차지하는 한도소진율도 작년말 33.2%에서 지난 11월말에는 55.4%로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표지어음 발행이 급증한 것은 금리가 연12% 내외로 예금금리보다 높은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한도가 소진된 일부 은행들이 거액자금유치를 위해 표지어음을 활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발행금액별로 보면 1억원이상의 표지어음이 전체의 66.1%를 차지했고 2천만원미만의 소액 표지어음은 7.3%에 불과했다. 만기별로는 90~1백80일물 56.3% 60~89일물 19.7% 30~59일물 24.0%등이었다. 은행그룹별로는 시중은행이 72.7%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은각각 17.4%와 9.9%를 차지했다. 표지어음이란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상업어음이나 무역어음의 금액을다시 쪼개거나 합쳐 재발행, 개인및 기관투자가에 판매하는 어음을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