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비싼 수업료

다사다난하였던 병자년이 서서히 저물어가면서 납회를 며칠 남겨놓고 있다. 연초 878에서 시작된 종합주가 지수가 지금은 700대로 크게 하락함에 따라금년은 투자자에게 유난히 괴로웠던 한해가 되었다. 특히 12월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을 침체의 늪으로 몰고갔으나 정부의 부양책으로 간신히 지푸라기라도 잡은 느낌이다. 경영학에 Sunk Cost란 용어가 있다. 이것을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수업료라고 얘기한다. 이미 손해본 것은 잊어버리고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만큼 실패의 원인분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나서 내년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