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학과 막강파워' .. 동문 6명이 30대그룹 총수

고려대 경영학과가 재계의 주요 인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아버지나 형으로부터 경영대권을 물려받은 이웅렬코오롱회장(40) 김현배삼미회장(38) 정몽원한라회장(41)등이 모두 이 학과 출신들. 이들의 등장으로 국내 30대대기업그룹에서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총수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들 3명 외에 김의철뉴코아회장(54), 장진호진로회장(44), 김석준쌍용회장(43)등이 30대그룹 총수로 활약중인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들이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총수 후보로 경영수업을 쌓고 있거나 그룹은 아니더라도 계열사 한 두 개의경영을 맡고 있는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들의 숫자는 적지 않다. LG그룹전선회장(48),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의 외아들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34), 조중훈한진그룹회장의 2남인 조남호한진건설사장(45),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의 2남인 정원근한보그룹제약소그룹회장(34), 김상홍삼양그룹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사장은 상학과 41학번인 아버지 김명예회장회장과 동문 이기도 하다. 대부분 2세 경영인들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이들은 각계에 포진하고 있는 동문 선후배들으 공식, 비공식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경영노하우를 쌓아가고있다. 구두회LG그룹창업고문 이명박신한국당의원 주상훈고합물산대표 최원영시사저널회장 김태형한신공영회장 장재국한국일보회장 이석호주리원회장등이 이들과 자주 자리를 함께 하는 동문들이다. 이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들은 특히 올들어 총수를 맡거나 사장에 오르는동문들이 늘어나면서 축하모임등을 통해 단합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의철뉴코아회장 허창수LG전선회장 등은 조언을 들려주는 선배의 입장에서, 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 김윤삼양사사장등은 자문을 구하는 후배경영인의 입장에서 자주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려대 인맥의 구심세력은 역시 총수이면서 40대인 김석준쌍용 장진호진로 정몽원한라회장등, 특히 보스스타일인 이들은 각종 모임에 스폰서역할을 마다 않는 적극성으로 재계에 고려대 경영학과의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인물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