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미국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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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장의 크린룸 공조설비업체인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가 미국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미국지역에 설립하는 반도체 생산공장에 미국현지법인인 엔바이로플렉스사를 통해 2천만달러 규모의 크린룸 공조설비를 수주받아 내년초부터 선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성이 수출하는 제품은 반도체 크린룸에서 청정환경을 만들어주는 공조시스템인 팬필터유닛으로 삼성전자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는 1차분7백27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하고 내년 2월까지 공급한다. 현대전자가 오레곤주 유진시에 설립하는 반도체 공장에는 내년초까지 5백82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이밖에 오리온전자의 멕시코공장과 일본 NEC의 미국현지공장에 약20만달러어치의 설비를 수주받아 내년 상반기 선적한다. 신성이엔지는 이를위해 내년3월까지 40억원을 투입해 안산에 신공장을 증축하고 자동화 설비를 갖추어 팬필터유닛의 월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4백50대로 늘려 세계 최대의 생산업체로 올라서게된다. 엔바이로플렉스는 지난해초 신성이엔지가 미국시장 진출을위해 1백25만달러에 인수한 미국의 반도체 크린룸 공조설비 제조업체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오는 98년에는 미국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신성이엔지는 미국 현지시장 개척을 강화해 엔바이로플렉스의 외형을 2000년까지 5천만달러로 끌어올릴 구상이다. 한편 올해 매출실적 8백60억원인 신성이엔지는 내년에는 해외수출의 확대로 1천3백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