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건강 "이상무", 해남성서 가족휴가..홍콩 명보 보도

중국의 최고 원로 등소평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 항간에 꾸준히 나돌고 있는 위독설과는 달리 건강에 그다지 심각한 변화가 없으며 등의 가족들은 현재 해남성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14일 북경 소식통들의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소평의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증거로 중국은 섭검영,이선념, 진운등 최고위 지도자 사망의 경우 한달전부터 치상소조(장의소위원회)가 구성돼 군부직속의 경서빈관에 합숙하면서 외부와 일체 연락을단절된채 비상대기에 들어가는데 등소평의 경우 치상소조가 아직 활동을 개시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이밖에 치상소조가 활동을 개시하면 등소평에 관한 일체의 사무는 지금은 폐지된 등소평판공실(비서실) 전 주임으로 현재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인 왕서림이 관장하도록 돼 있으나 왕 부주임이 최근들어 강택민국가주석겸 당총기를 수행, 군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등소평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해 준다는 것이다. 한편 등의 장남 등박방, 딸들인 등림, 등용 부부등 가족들은 최근 해남성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오는 2월 8일 춘절(설)때 북경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