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건설I면톱] 공해서 해방 '청정아파트' 바람

주택시장에 "청정아파트"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테마아파트에서 한걸음 나아가 공해에서 해방된 주거생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청정아파트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너나없이 올해 주택전략의 승부수로 이같은 무공해아파트를 개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조경이나 평면설계 등에 변화를 주던 기존 차별화방식과는 달리 쓰레기완전소멸, 태양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절약, 물의 재활용 시설 등 아파트 시스템 자체를 환경보호형으로 바꾼 것이다. 여기에 습기를 흡수하는 흡습벽체, 무공해 페인트, 공기정화 및 정수시설,빗물 등이 통과하는 지하수보존형 투수용 포장재 등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한 시설까지 들어가는게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단지내에 쓰레기 완전소멸처리장치 뿐만 아니라 각 가구별로 음식물쓰레기만 별도로 처리하는 건조시스템을 상반기중에 도입키로 했다. 또 기존 단지정수시스템보다 한단계 발전한 가구별 개별정수시스템을 비롯해 공기정화장치 중앙집진청소장치 등을 내달부터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위해 음식쓰레기 등을 건조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 고속발효 건조기"를 이달말 분양하는 수원정자지구 아파트를 시작으로 모든 단지에 설치키로 했다. 외부 조경에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식재개념 등을 도입, 자연풍을 연출할 계획이다. (주)대우 건설부문은 "자연친화형 생태적 환경아파트"라는 이름의 무공해아파트 시스템을 건설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상반기중에 개발, 대구 지산동 빌라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에는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절약시설, 폐열을 이용한 난방보일러, 흡습벽체, 단지내 투수형 포장재 등이 설치된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미국 등 선진국들의 환경아파트 건설사례를 조사분석,올해부터 투수용 포장재를 접목한 청정급수시스템, 완전소멸방식의 쓰레기 처리장 등 공해방지시설을 아파트에 설치키로 했다. 또 무공해 페인트 및 벽지를 사용하고 각 가구의 현관 입구에 장식용 장독대 등이 놓여지는 전통마당을 만들기로 했다. 상반기중 대구 용산동 아파트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중수도 활용시스템, 유기폐기물 처리시스템, 태양열이용시설 등 환경보존기능을 내달 용인 풍덕천아파트단지부터 도입키로 했다. 여기에 흙과 나무 등 자연소재의 이용하거나 아파트실내를 녹지화한 자연요소도입형 아파트 등도 동시에 선보일 방침이다. 이같은 청정아파트는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수요자들도 교통 등 생활의 편리성보다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고 있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