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전략 건설업체 새해설계] '대림산업'..경쟁력강화 초점

대림산업은 공공건설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건설경영 여건에 대처하기 위해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강화"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정국사장은 "외형적 성장보다 얼마나 견실한 내실경영을 할 수 있는가가 개방화시대의 경쟁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개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해나가면 개방파고를 거뜬히 넘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특히 "개방화시대에는 영원한 적은 없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국내외 건설업체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엔지니어링 보강이 국내건설업체들의 공통된 숙제인 만큼 엔지니어링 인력을 양성, 턴키(설계 시공 일괄발주)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이사장은 덧붙였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목표액(석유화학 부문제외)을 국내부문 1조8천8백19억원, 해외부문 2천1백81억원 등 총 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실적 1조7천5백6억원에 비해 20% 늘려잡았다. 대림산업은 또 수주목표액을 지난해의 3조1천억원보다 12% 늘어난 3조5천억원(국내 3조원 해외 5천억원)으로 늘려잡고 이를 달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림은 특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며 이중 우면산터널, 일산-퇴계원고속도로, 영일만 신항만건설 사업 등에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키로 했다. 주택부문에서는 자체사업 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해 총 1만6천3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급실적 1만4천4백44가구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이다. 이중에는 하왕십리 3천4백가구를 비롯해 포항 환호동 2천8백80가구 등 대규모 물량도 포함돼있다. 이 회사는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지역적특성을 고려한 개성있는 평면설계와 실내공간구조를 손쉽게 변형시킬 수 있는 가변형 칸막이설계기법을 도입키로 했다. 또 용적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양한 건물배치를 통해 단지내 공용공간의 쾌적성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