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전략 건설업체 새해설계] '벽산건설' .. 내실/안정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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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건설업계의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 같지 않습니다. 사업을 벌리기 보다는 내실경영으로 올 한해를 꾸려갈 생각입니다" 벽산건설 김희근부회장은 올해 새해설계를 밝히면서 안정과 내실을 특히 강조했다.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성장일변도의 경영을 펴다가는 재무구조 부실화 등 예기치 않은 암초에 걸려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는 만큼 착실히 한해를 보내겠다는 것이다. 올해 5대 경영전략중에 "정도경영 품질경영"이 포함돼있는 것도 내실경영중심의 경영전략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내실경영을 토대로 매출 8천5백억원 수주 1조6천억원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SOC사업참여 유통부문확대 해외부문사업강화 주택의 지속적 공급 등 기존사업과 신사업개발을 잘 엮어나간다면 올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진단이다. 이 가운데 유통사업의 경우 기존 벽산쇼핑외에 서울 부산 전주 등 주요 도시에 백화점을 개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출 계획이다. 또 올해엔 창사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아파트분양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필리핀에서도 약 1천가구의 아파트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단순 도급형사업에서 탈피, 부지개발과 금융을 일괄적으로 다루는 개발형사업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외국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주력사업인 주택부문에서는 벽산개발이 공급하는 물량을 포함, 모두 2만5천2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수요가 점차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개성있는 주택설계와 공간조성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적극 대응해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