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면톱] LPG 가격 인상 불가피 .. 도입가격 급상승

프로판가스 부탄가스 등 액화석유가스(LPG)의 수입가격이 10년만의 최고수준으로 올라서는 급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 시판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LG칼텍스가스와 유공가스 등 관련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산유국들이 지난 1월중 LPG 수출가(FOB 기준)를 프로판과 부탄가스 모두 작년 12월대비 t당 20달러 오른 3백30달러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프로판가스가 61%(1백25달러), 부탄은 무려75%(1백42달러)나 오른 것이다. LPG 수입가격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는 지난 86년이후 처음이다. LPG 가격이 이같이 급상승한 것은 지구촌을 강타한 이상한파로 난방용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난방용 수요 증가세가 고비를 넘기면서 2월중 도입가격은 프로판이 t당 3백20달러, 부탄은 3백5달러로 1월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작년보다는 여전히1백달러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LPG의 연간 평균도입가격이 작년의 t당 2백달러에서 올해엔 2백50달러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정부고시가인 국내시판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아직 인상시기와 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연료와 가정용 취사및 난방연료로 주로 쓰이는 프로판가스의 정부고시가는 kg당 5백10원(20kg짜리 프로판가스 한통의 소매가는 1만2백원)으로 지난 95년 8월에 책정된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다. 한편 LPG 수입가는 월 단위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산유국이 매월말 그 다음달의 대한수출가격(국내수입가)을 통보해오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LPG 수입물량은 95년보다 3%가량 증가한 4백30만t에 달했다. 이중 약 70%가 사우디아라비아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