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뉴리더] 고동호 <진로하이리빙 상무>

다단계 판매회사인 진로하이리빙의 고동호상무(38). 진로의 다단계 판매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이다. 작년말 인사때 이사대우에서 상무로 두단계나 뛰어오른데서 알 수 있듯 그는 그룹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손꼽히는 유통맨이 됐지만 원래 그는 유통과는 거리가 먼 재무.회계통이다.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94년 12월 진로그룹에 스카우트돼 온 뒤에도 줄곧 기획업무를 맡았다. 그가 유통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진로그룹이 하이리빙을 설립한 작년 6월. 당시 진로종합식품에서 신설사인 하이리빙으로 발령받으면서부터다. 유통업 경력이 7개월에 불과한 "초년병"인 셈. 하지만 그의 포부는 유통업계의 그 누구보다도 크다. 올해 1백50만명의 회원을 확보, 하이리빙의 매출을 1천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게 그의 목표다. 그는 지난 5개월동안 가족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만큼 바쁘게 지냈다. 하지만 그 덕에 하이리빙의 회원은 35만명으로 늘어났다. 월매출도 20억원 정도로 증가했다. 그는 이달중 전국에 15개의 사업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아래 요즈음도 1주일의 절반은 지방에서 보낸다. 사실 그의 어깨는 무척 무겁다. 지상과제로 삼고있는 암웨이의 추월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로는 급팽창하고 있는 다단계시장을 암웨이등 다국적 기업에 내줄수 없다는 명분아래 이 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값 싸고 품질 좋은 상품, 날로 확대되는 회원들.. 그가 마냥 전진할수 있는 가장 큰 밑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