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볼만한 프로] (케이블TV/9일) '마누라 죽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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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죽이기" (오후 10시) = 소영과 봉수는 함께 영화사를 경영하는 결혼 5년째의 부부다. 봉수에게 아내는 두렵고도 지겨운 존재다. 회사에서 소영은 사사건건 봉수의 의견을 묵살하고 봉수에게는 아내의 모든 요구가 시들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봉수는 아내 몰래 여배우과 관계를 맺고 있다. 아내의 잔소리와 구속이 극에 달할 즈음 봉수는 우연한 기회에 아내의 심장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이용해 아내를 없애버릴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하자 봉수는 급기야 킬러를 고용한다. "강석의 스포츠 세상" (오후 10시) = 대학팀으로서는 사상 처음 93-94 농구대잔치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연세대 농구부의 쌍둥이 조상현.동현 형제를 초대해 훈련과정과 농구에 입문하기까지의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포워드인 형 상현은 대담한 3점슛과 돌파력이 뛰어나며 가드인 동현은 어시스트와 리바운드가 장기. 20년을 함께 생활해온 이들은 앞으로도 군대 및 프로 농구에서도 같이 뛰는게 소망이다. "이정섭 요리쇼, 맛있는 인생" (오후 5시) = 설날 특집으로 엄앵란씨와 함께 술안주와 차례상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고급전통요리인 너비아니를 색다른 모양과 색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본다. 한때는 최고의 여배우였고 당대 최고의 배우 신성일씨와의 결혼으로 화제를 낳았던 엄앵란. 지금은 살림꾼으로서의 주부역할 뿐만 아니라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도 훌륭히 해내는 비결을 들어본다. 또 얼마전 출간한 신성일씨와의 부부생활을 솔직하게 담은책에 대해 얘기 하고 그 후 더욱 돈독해진 부부생활을 공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