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영업실적 호전효과 미미 .. 18개사만 매출 등 늘어

기업간 합병에 따른 영업실적 호전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0년이후 합병한 상장사 34개사를 대상으로 합병전년도와 합병년도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34개사중 합병후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52.9%인 18개사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이 호전된 경우도 18개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합병기업별로 보면 지난 94년 2월 광진섬유를 합병한 태광산업의 매출액이 합병 전년도보다 2백10% 증가했으며 금강산업(서진항공 합병)과 한화(골든벨상사 합병)도 각각 34%와 30% 늘어났다. 반면 한주화학을 합병한 조영상사의 매출액은 76%나 줄어들었고 AV코리아를합병한 공성통신전자도 66% 감소했다. 순이익면에선 한진(대한종운) 진로종합식품(진로음료) LG상사(반도스포츠)대한모방(동아견직) 한화기계(한화정공) 등 5개사는 흑자로 전환한 반면 금성통신(금성전기) 태화(태화주택) 공성통신 조영상사 등 4개사는 오히려 적자규모가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