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증인채택' 뜨거운 "설전"

.신한국당 이사철의원과 국민회의 이상수의원이 10일 열린 국회한보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철씨의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여 눈길. 이사철의원은 이상수의원이 "현철씨의 한보사태 연루의혹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나 청문회가 열리면 공개할 것"이라며 소명자료제출을 미루자 "야당이 지금까지 증거를 제대로 제시한 적이 없다" "지금이라도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오늘중이라도 현철씨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반격. 이에 이상수의원이 화가 난듯 "이 자리에서 자료를 공개할테니 이의원을 포함한 여당의원들이 증인채택을 보장하겠느냐"고 으름장을 놨고 이의원은 "어린애처럼 어떻게 이렇게 해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느냐"고 면박. 두 의원간의 입씨름이 끝나지 않자 현경대위원장과 다른 여당의원들이"소위에서 다루자"고 슬쩍 중재안을 제시. 하지만 국민회의와 정보공유 등을 통해 공조를 유지하고 있는 자민련 이인구의원이 "왜 비공개회의에서 다루느냐" "공개회의에서 공개토록 하자"고 맞받아치는 등 야당측이 자신만만하게 나오자 현위원장은 서둘러 회의를마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