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저금리 차입금 감소 .. 전체 빚 늘어 이자 가중

투신사들의 저리 차입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빚은 오히려 늘어나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신이 증권금융의 공모주청약예치금에서 빌린 저리자금은 지난 10일 현재 1조5천3백86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개월정도전인 지난해 8월말의 2조4백90억원에 비해 5천1백4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투신사별로는 경영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는 국투가 1조53억원으로 변함이 없지만 한투는 2천8백80억원으로 3천억원을 갚았고 대투는 2천4백53억원으로 2천1백4억원을 상환했다. 이처럼 투신사들이 증권금융 저리 차입금을 상환한 주요인은 공모주청약예금이 줄어든데서 비롯됐다. 증금의 공모주청약예금 잔고는 공모주 배정비율 축소로 인해 작년 8월말의 2조6천7백55억원에서 지난 2월말 2조3백90억원으로6천3백6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공모주청약예치금의 대출금리는 지난해말 연6%에서 9%로 높아졌다. 한편 3대 투신의 전체 차입금 규모는 작년 8월말의 7조6백50억원에서 지난2월말엔 7조2천1백44억원으로 6개월사이 1천4백94억원이나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