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톱모델 기용 판촉광고 예비신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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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장을 겨냥, 가구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보루네오 현대종합목재 선창산업 레이디가구 라자가구 에넥스등 많은 가구업체들이 제품차별화전략과 함께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 자사제품의이미지를 부각시키는등 시장점유율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갈수록 늘고있는 외제 가구수입 등 심화되는 시장경쟁상황도 가구업체들의판촉강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에게 가장 어필하는 수단은 판촉광고이며 이는 바로 시장우위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 자사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가구업체들의 광고전략 또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TV및 신문매체를 통해 저마다 독특한 광고컨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있다. 보루네오가구는 국내 처음으로 새로운 기법을 이용한 TV-CM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광고는 보루네오가 가정용가구 부엌가구 사무용가구 침대 소파 소품가구의 브랜드개발을 계기로 통합적인 이미지전달을 위해 제작됐다. "최고의 품질, 보루네오"라는 컨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사진작가 듀안 마이클의 연작 사진기법을 응용한 것.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이 광고는 첫 장면인 침실에서 카메라가줌 아웃되면 그 침실은 노트북 컴퓨터 화면속으로 들어가면서 사무실장면으로 바뀌고 이런 방식으로 계속 카메라가 줌 아웃되면서 사무실-부엌-거실-다시 침실로 돌아오는 절묘한 기법이다. 보루네오의 관계자는 "이 광고를 통해 보루네오안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또한 휴식을 취하는 "모든 생활인에게 친근한 보루네오"로 다가가고자 하는의지를 표현코자 했다"고 밝혔다. "리바트"의 현대종합목재도 비전문가인 신인모델을 전격 기용하고 가구제품을 전혀 등장시키지 않는 파격적 광고를 하고 있다. "프로포즈"라는 컨셉트로 제작된 이 광고는 첫 프로포즈를 받는 여인의 설렘과 섬세한 심리를 한 여인의 다양한 얼굴표정과 함께 "우리 결혼하자"라는 남성의 짧고 강력한 멘트로 예비신부의 설렘 기대감 등을 표현하고있다. 톱모델과 함께 가구가 등장하는 기존 광고의 틀을 탈피한 것. "프로포즈"편은 96광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모델인 신주리씨도 특별상을 받았다. 부엌가구업체인 에넥스는 인기아나운서 정은아와 CF모델계약을 체결,촬영을 끝내고 4월부터 방영에 들어간다. 에넥스의 광고컨셉트는 "부엌가구에도 퍼스트 클래스가 있습니다. 에넥스 퍼스트 클래스로 생활의 질을 한단계 높이세요"이다. 여객기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퍼스트클래스가 있듯이 부엌가구에도 주부들이 바라는 첨단기능과 예술적 감각을 결합해 주부의 꿈을 실현시키는 최고의 부엌가구가 에넥스 퍼스트 클래스라는 것. 에넥스를 구입하면 바로 퍼스트 클래스의 대우를 받는 것임을 인식시키는 방향으로 광고가 전개되며 정은아가 갖고 있는 높은 호감도와 신뢰도 품격 등으로 광고효과는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라자가구는 "직업이 다르면 가구도 다르다"는 새로운 가구 구매준거를 제시하는 광고 컨셉트를 우선적으로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프리랜서" "비지니스" "베이직" 브랜드의 제품명에 알맞는 유형의 직업군에 종사하는 일반인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광고에 현실감을 부여했다. 각 직업군에 종사하고있는 직업인을 대상으로 약 40차례의 모델 테스트촬영을 거쳐 3명의 모델을 선정한 것. "비지니스"에는 선경증권 펀드매니저로 있는 양정경씨, "프리랜서"에는사진작가겸 미술학원원장인 서봉하씨, "베이직"에는 음대강사이면서 부천시향 악장으로 있는 이재민씨를 각각 모델로 기용했다. 동서가구 역시 지난해 전속모델이었던 채시라를 신선한 이미지의 탤런트로전격 교체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