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 미국/일본서 계속 밀려 .. 수출 부진 여파

미국및 일본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상품의 미국및 일본시장의 점유율은 각각 2.8%와 4.2%로 95년(3.1%와 5.1%)에 비해 각각 0.3%포인트및 0.9%포인트하락했다. 미국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일본(14.1%)은 물론 중국(6.3%)과 대만(3.7%)보다 뒤진 수준이다. 또 일본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중국(10.8%)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국내상품의 미국시장점유율은 지난 90년만해도 3.6%로 일본(17.3%) 다음으로높았으나 이후 매년 하락, 중국 대만에 추월당한 상태다. 일본시장점유율은 지난 95년까지 5.0%안팎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급격히 낮아졌다. 한은은 지난해 수출증가율이 3.7%로 9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출부진이 심화돼 이처럼 선진국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일본(7.7%) 대만(4.0%) 싱가포르(5.2%) 등 주요 경쟁상대국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