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무역적자 74억달러 .. 통산부, 잠정 집계
입력
수정
올 1.4분기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78.3%(32억6천2백만달러) 증가한 74억3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무역적자는 반도체 수출단가의 완만한 회복과 반도체 이외 품목의 수출호조 등으로 지난 1월의 34억6천6백만달러에서 2월 20억8천8백만달러,3월 18억7천6백만달러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 잠정치(통관기준)에 따르면 3월중 수출은작년 같은달보다 2.9% 감소한 1백13억4천6백만달러, 수입은 9.0% 증가한 1백32억2천2백만달러로 18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4분기중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5.4% 줄어든 2백98억9백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4.4% 증가한 3백72억3천9백만달러로 74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같은 적자폭은 통산부가 당초 전망했던 77억~80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기는 하나 이미 연간 전망치 1백4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서 무역수지적자가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수준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산부는 그러나 수출 감소율이 지난 1월의 8.7%에서 2월 4.8%, 3월 2.9%로 점차 둔화되고 있고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품목의 수출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적자규모가 매달 줄어드는 등 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단가는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6메가D램의 경우 지난 1월에 5.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월에는 11달러까지 올랐고 반도체 이외 기타 품목의 수출증가율은 1월 0.7%, 2월 4.7%, 3월 5.4%로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은 1월중 증가율이 3.9%에서 2월에는 0.1%로 낮아졌다가 3월에는 9.0%로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작년 3월의 원유수입액이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됐고 자본재는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4분기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철강(9.4%), 석유화학(7.4%), 유류제품(99.8%), 자동차부품(88.6%)은 호조를 보인 반면 반도체(-40.2%), 자동차(-26.4%), 일반기계(-12.3%)는 부진했고 경공업제품은 섬유직물 등의 호조로 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작년 동기보다 15.3% 감소한 1백5억4백만달러인 반면 개도국에 대해서는 3.3% 늘어난 1백37억6천7백만달러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