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테마상품전 '확산'..매출 부진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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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상품전으로 매출 부진을 극복하라" 백화점들이 매출부진 타개책으로 한품목을 정해 그품목에 속하는 다양한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테마상품전"을 잇따라 열고 있다. 테마상품전은 정해진 한 품목의 상품들만을 전문취급한다는 점에서 여러가지품목을 판매하는 기존의 기획전과 다르다. 예컨대 주류를 모아놓으면 기획전이고 와인만 판매하면 테마상품전이다. 특히 테마상품전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대량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평균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백화점중 가장 활발히 테마상품전을 열고 있는 곳은 뉴코아백화점. 뉴코아는 올해를 "테마행사의 해"로 정하고 한달평균 4~5회씩 행사를 갖고있다. 이 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커피종합대전"을 연다. 이 행사에는 10개 업체가 참여, 1천여가지 종류를 선보이고있다. 커피는 물론 밀폐용기 핸드밀등 커피제조와 관련된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있다. 뉴코아는 앞으로 각종 한약재 건강식품등을 모아 판매하는 "보신상품큰장터"와 수입과일만 다루는 "수입과일모음전"등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그랜드백화점도 최근 티타늄을 소재로한 골프클럽만을 모아 판매하는 테마상품전을 성황리에 끝냈다. 이 행사에는 미즈노 골프기어등 국내에 소개된 1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백화점은 이에앞서 "한국민속주대전"을 열고 나주배술 이강주등 국내에서 제조되는 26가지 민속주를 판매했다. 그랜드는 앞으로도 각종 와인을 모아 판매하는 "와인모음전" 홍콩산소형가전제품만을 선보이는 "홍콩소형가전용품전"등을 잇달아 열 방침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고객유치를 통한 매출증대를 위해 백화점마다 분기별 계절별 절기별 기념일별로 색다른 테마상품전을 실시해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