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룰&에티켓] 프로들도 헷갈린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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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11 (톰보이 여자 오픈) A선수가 티샷한 볼이 워터해저드쪽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A선수는 마커인 B선수에게 잠정구를 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뒤 잠정구를 쳤다. A선수의 행위는 옳은가. A선수는 이 상황에서 잠정구를 칠수 없다. 따라서 다른 볼 (A선수가 잠정구라고 한 볼)을 친 순간 원구는 자동적으로 분실구가 된다. 잠정구의 정의 및 골프규칙 제27조2항을 보면 "잠정구는 워터해저드가 아닌 곳에서 볼을 분실할 염려가 있거나 OB에 들어갈 염려가 있을 때에만 칠수 있다"고 나와있다. 그러므로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는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이유만으로는 잠정구를 칠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서울CC 5번홀과 같이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보이지 않는 워터해저드쪽으로 볼이 날아갔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동반자나 캐디가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간 것을 "분명히" 보지않은 이상 워터해저드에 빠졌다고 단정하면 안된다. 우선 워터해저드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워터해저드에 빠진 볼이 본인 볼임을 증명할수 있을 때에는 "워터해저드 처리규정"을 따르면 된다. 그러나 워터해저드에 본인 볼이 없거나 워터해저드에 볼이 많아 확인할수 없을 경우,또는 워터해저드 밖에도 볼이 없으면 "분실구"로 처리된다. 따라서 티잉그라운드로 되돌아가서 제3구를 쳐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