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노무라증권, 핵심경영진 전원 사퇴 .. '부당이익'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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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최대증권회사인 노무라증권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등 대표권을 갖는 수뇌경영진이 한꺼번에 전원 퇴진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일어났다. 노무라증권은 23일 대표권을 갖는 9명의 경영진을 포함 중역진 15명이 오는 5월1일자로 일거에 퇴진키로 했으며 신임사장에는 우지이에 준이치(51)상무가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스즈키 마사시(61) 회장(사장 겸임)은 회장직은 유지하지만 대표권이 발탁되며 여타 중역진은 고문으로 물러선다. 상담역이었던 다부치 요시히사(64) 사카마키 히데오(61)등 전사장진도 고문으로 후퇴한다. 노무라증권이 이처럼 대폭적인 경영진쇄신에 나선 것은 총회꾼의 친족이 운영하는 기업에 부당이익을 제공한 사실이 발각된 후 경영위기에 빠져들고있는 회사를 구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업계 1위를 고수해 왔던 노무라증권은 이번 스캔들이후 회사이미지가 추락했음은 물론 영업면에서도 4위로 떨어졌다. 계열회사인 노무라 투자고문마저 노무라증권에는 주문을 주지 않는 등 주요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거래단절이 잇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사내에서조차 "노무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와 단절치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이 비등해왔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인사조치를 실시한 노무라증권이 업계수위로 부활할 수 있을지는 낙관을 불허한다. 우지이에 신임사장은 사장의 필수조건으로 꼽히는 국내영업경험과 실적이 전무한 인물인데다 기관및 투자자들도 노무라의 개과천선 의지를 어떻게 평가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노무라는 지난 95년 후지은행주식을 매매하면서 일반주문과 상품매매의 주문표를 바꿔치기 하는 방법을 통해 총회꾼의 친족기업에 3천8백만엔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제공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