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제지, 고강도 골심지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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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SCP(고강도 골심지)가 국산화돼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조일제지(대표 이경우)는 최근 수입 제품을 대체할수있는 고강도 골심지의 개발에 성공, 일본 혼슈인터내셔날사의 품질분석시험을 거쳐 경기시화공장에 하루 7백t규모의 생산설비를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4만5천t.2천5백만달러에 이르는 고강도 골심지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있게됐다. 특히 골심지가 골판지의 물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은 업계에서 큰 성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SCP(Semi Chemical Fluting Paper)는 물결모양의 골을 구성해 중간완충재로 사용되는 기존 골판지용 골심지의 약점인 압축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골판지상자의 찌그러짐을 방지한 제품이다. 주로 수출용 가전제품등 고급 중량물포장에 사용된다. 이번에 개발된 고강도 골심지는 한우포장 대영포장등 골판지업체들과 일본 혼수인터내셔날사의 품질테스트결과 핀란드의 핀보드등 외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압축강도가 뛰어나 적재공간의 과다,원지소모량증가등 기존 골심지의 취약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너지를 생산해온 조일제지의 이번 고강도 골심지 개발은 지난해 고급라이너지인 크라프트 라이너 보드(KLB)의 국산화에 이은 두번째 기술개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