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 회선임대 : '21세기 황금어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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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선임대사업은 21세기의 엘도라도" 지난달말 끝난 신규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 접수때 전혀 예상치 못한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등 무려 6개 업체가 회선임대사업을 신청, 이를 증명했다. 회선임대는 전기통신회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등에 제공하는 사업. PC통신사업자를 비롯 자체 전산망을 구성하는 기업들이 주고객이다. 한국통신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회선임대 시장규모는 4천6백49억원. 시외시장은 4천1백96억원,국제시장은 4백53억원이었으며 한국통신이 각각 89%와 65%를, 데이콤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올해는 시장규모가 6천억원에 육박하고 매년 15%이상 성장, 오는 2000년에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6월 대한송유관공사의 지앤지텔레콤과 한전이 참여한 두루넷에 사업을 허가,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을 복수경쟁체제로 개편했다. 올해도 적격법인에 사업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제전용회선 사업을 신청한 온세통신, 한솔그룹의 APII코리아, 현대, 삼성과 국내전용회선 사업을 신청한 드림라인, 한국전파기지국관리등 6개 법인에 사업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6개 신청법인은 각각 독특한 회선임대사업을 신청, 눈길을 끌었다. 온세통신과 APII코리아는 국제 해저광케이블망을 이용한 사업을 신청했다. 현대와 삼성은 통신위성의 회선임대사업을 신청,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도전장을 던졌다. 드림라인은 도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망을 활용키로 했으며 한국전파기지국관리는 공동기지국에서 각 통신사업자의 회선까지를 연결하는 동축망을 건설, 임대키로 했다. 이에따라 다양한 형태의 회선임대가 등장하게 됐다. 이같은 변화는 전용회선 수요의 다양화와 증가 때문. 지난해 선정된 신규사업자들이 많은 용량의 전용회선을 필요로 하고 기업들이 전산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이 시장팽창에 한몫하고 있다. 또 회선재판매 사업등 다양한 통신서비스의 등장으로 전용회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회선은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