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사장> .. '경영자상 수상'

"앞으로도 한눈팔지않고 지금까지 걸어온 정밀화학 포장용기 한 분야만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세계최고가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능률협회의 "한국의 경영자상"시상에서 올해 신설된 중견 중소기업부문첫 수상자로 선정된 크로바프라스틱의 강선중 사장은 19일 시상식후 "경제가 어려운데 중소기업을 위한 상이 제정돼 앞으로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사장은 지난 76년1월 창업이래 22년간 정밀화학 포장용기생산과 기술개발에 전념해오면서 이 부문에서 세계일류화를 달성한 공로로 이번에 상을 수상했다. 크로바는 중공성형(블로몰딩)분야에서 세계최고역사와 기술을 갖고있는 독일 마우저사와 기술제휴, 세계최고수준의 용기를 만들어 아시아 20여개국에 수출하고있는데 이들 지역의 시장점유율이 80%수준에 이르는 세계적인 중소기업이다. 또 국제연합에서 인정한 위험물용기협의기구 MIPI로부터 전제품에 MIPI로고를 새길수 있는 권리와 독일 품질인증기구인 BAM으로부터는 일본도 아직 못받은 UN인증을 각각 획득하기도 했다. -정밀화학 포장용기는 설비투자에 비해 시장규모가 적고 위험물질을 담는 용기의 특성상 고도의 기술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요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운 업종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습니까 "창업을 하기전 66년부터 75년까지 10년간 LG화학에 근무하면서 국내 중공성형기술이 일본보다 낮은 수준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세계최고품질의 용기를 만들지 않고는 정밀화학제품분야가 발전할수 없다고 판단, 직장생활에서 쌓아올린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한 부문에서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일해왔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같은게 있나요 "5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한우물을 파자.개인적인 욕심을 내지말자.빚을 얻지말자.종업원을 믿고 맡기자.정직하자 등입니다. 이들 원칙은 22년째 지켜져 금융비용의 경우 매출액대비 2%미만에 부채비율도 2백%를 밑돕니다. 또 일은 직원들에게 모두 맡기고 저는 사후결재만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복지문제도 중소기업으로는 보기드물게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던데 "1백60여 직원들에게는 전문 기술교육을 시켜 각 분야 전문가로 키우고 있습니다. 또 매년 1억원씩 만들어진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종업원협의회가 운영하고 있을뿐 아니라 배우자를 포함한 전 근로자해외연수제를 시행, 근속 5년마다 해외연수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걸로 아는데 얼마나 하고있나요 "지난 2년연속 5백만달러를 넘게 수출했습니다. 올해는 1천만달러는 충분히 달성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의 뿌리는 제조업이고 제조업의 근간은 중소기업이다''는 신념을 갖고있는 걸로 아는데 평소 갖고 있는 중소기업관은 "전문 중소제조업의 층이 두텁고 나라의 튼튼한 뿌리를 형성하고 있어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경제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또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할수 없는 분야를 특화함으로써 대기업과 상호보완적관계를 정착해야 경쟁력도 높아지고 세계최고기업의 탄생도 가능합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때는 경제회생을 위한 단기적인 응급처방보다는 경제의 뿌리와 허리를 튼튼히 하는 근본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경제문제는 언제든지 경제논리로만 해결될수 있다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