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지상복덕방] 민예품 꾸미지 않을수록 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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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민예품도 미술품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인정받을수있다. 옛 도자기나 서화 목공예품 등이 작품성이 높은 다소 고급스런 예술품이라면 대패나 먹통 촛대 등잔 노리개 떡살 빗 등 민예품들은 소박한 모습이지만 토속적인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들이다. 민예품은 우선 선인들이 신변용품으로 직접 사용해온 물건들이어서 아직까지 많은 양이 남아있고 그 종류또한 매우 다양하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수집할수 있는점이 특징. 수집요령은 대부분의 고미술품이 재료 예술성 등과 함께 오래되어야 가치가 더해지지만 민예품은 연대나 재료보다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우선시된다. 따라서 민예품은 말그대로 미술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가식없는 소박미를 지니고 있어야 투자가치가 높다. 민예품은 보통 값이 싼걸로 인식되고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작품성과 희소가치에 따라서는 상상외로 고가에 거래되는 작품들도 많다. 일본인 야나기씨는 우리의 전통 민예품의 아름다움에 일찌기 눈을 뜨고 본격 수집에 나서 성공을 거둔 인물. 버려진 민예품들을 모아 후에 한국 민예품의 보고로 꼽히는 "야나기민예관"을 설립했는데 이곳에는 현재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귀중한 작품들을 포함 수천점이 소장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