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집진기 제조업체 경도, 부도처리

경남지역의 중견 환경집진기 제조업체인 (주)경도가 한보부도로 인한 심각한 자금난으로 최종 부도처리됐다. 20일 부산 경남 금융계에 따르면 제철소용 환경 집진기와 크레인 제조업체인 경남 김해시 장유면 삼문리 산 132 (주)경도(대표 주원돈)가 지난 16일 외환은행 범일동지점에 1차부도를 낸 데 이어 19일까지 만기도래한 어음10억여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주)경도의 부채규모는 금융기관 등 2백억원을 포함해 1백여 하청업체 납품대금 등 모두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회사의 부도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용광로 집진시설 및 크레인 설치공사대금 등 한보부도로 인한 피해액이 3백억원대에 달해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원업종합건설 경도철강 등 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이 회사는 연간 6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대형크레인 환경집진시설 등의 기술력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조선업계의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