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썩어도 준치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오랜 검증을 통해 정평이 난 물건은 썩어도 웬만한 새 것 보다는 낫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도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이른바 업종대표주들이다. 삼성전자 포철 대우증권 LG전자에 이어 이제는 현대건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 주변에 삼성물산 LG화학 쌍용양회 장기은행 등이 포진하고 있다. 왕년에는 모두다 한 몫을 했던 역전의 용사들이다. 그런 용사들이 버티고 있는 한 주가는 쉽게 시들지 않을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