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비즈니스] '섹스어필 레스토랑 체인점'

"후터스 레스토랑보다 당신을 즐겁게 해줄수 있는 곳은 없다"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후터스 레스토랑은 낙원과 같은 곳이다. 부담없는 가격의 식사와 음료때문이 아니다.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서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후터스오브아메리카"사는 미인들이 품어내는 풋풋한 성적매력을 무기로 미국뿐아니라 캐나다,싱가포르에 2백2개의 체인점을 낼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창업자 스튜어트씨는 지나치게 음란하지 않고 무미건조하지도 않은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끝에 맥주를 마시면서 금발미녀에게 추파를 던질수 있는 신개념의 레스토랑을 창안했다. 후터스 레스토랑은 성적으로 보다 노골적인 플레이보이클럽이나 토플리스 바등과는 완전히 다르다. 윙크나 야릇한 미소같은 가벼운 섹스어필로 장사를 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수 없는 신선한 성적 쾌활함은 물론 식사비용도 싸다. 1인분이 평균 15달러에 불과하다. 후터스 아가씨들은 조깅팬티와 배꼽티를 입고 있다. 손수건 크기의 앞치마를 걸쳐입고 손님들사이를 바쁘게 누비면서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른다. 갑자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아가씨들은 훌라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서 지르는 환호성과 박수치는 소리로 레스토랑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술을 마시고있던 몇몇사람들은 흥에 겨워 아가씨들과 함께 춤을 춘다. 아가씨들의 활약이 레스토랑으로 국한된 것은 아니다. 부엉이의 두눈이 선명한 후터스 티셔츠를 입은 아가씨들은 TV에 출연,쇼프로그램을 후끈 달구기도 한다. 이들은 후터스 레스토랑을 알리는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 후터스 티셔츠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이 됐다. 이회사는 이런 인기에 편승, 야구모자, 달력, 잡지, 비디오제작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회사는 레스토랑뿐아니라 각종 부대사업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3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후터스레스토랑은 음란이나 환락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건강한 성이 사업의 테마이다. 윙크를 보내거나 팔꿈치로 옆구리로 슬쩍 찌르고 능글맞게 웃는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색다른 즐거움에 빠질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문의 (02) 588-8869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