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파문] 회복세 타다 다시 "꽁꽁" .. 사채시장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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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적용 여파로 사채시장에서 B급과 C급 어음의거래가 끊기는등 자금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채시장은 지난달부터 한보.삼미 부도와 대기업의 자금악화설등에 따른 거래위축이 차츰 회복되는 기미를 보여왔으나 기아쇼크로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그동안 B급 어음은 월 1.4~1.7%, C급 어음은 월 2~3% 의 높은 금리로 선별적이나마 할인이 이뤄졌으나 기아쇼크가 발생한 지난 15일부터는 거래가 아예 중단되는등 한보부도이후의 상황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이 발행한 A급 어음금리도 4~5월 월 1.20%에서 6월에는 1.18%로 떨어졌다가 "10대 그룹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서 다시 1.20%대로 올라섰다. 금융계는 기아그룹 발행 어음의 경우 자금악화설이 표면화된 지난 5월부터 사채시장에서 거래가 끊기다시피해 사채시장에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계는 부도방지협약의 첫 적용을 받은 진로그룹이 3개월간의 부도유예기간을 끝내고 오는 25일 실사결과에 따라 회생 불가능 판정을 받을 경우 자금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