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파문] 자구노력 총괄 '경영혁신단' 본격 가동

"경영혁신기획단이 과연 기아를 살릴수 있을 것인가" 부도유예 결정직후인 지난 16일 기아그룹이 긴급발족한 경영혁신기획단이 "기아 회생의 엔진"역할을 할수 있을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혁신기획단은 그룹의 자금운용을 총괄하고 구조조정과 같은 자구노력을 총괄할 "태스크 포스팀". 지난 82년 "2.28 자동차산업합리화 조치" 위기를 극복한 회사재건비상대책위원회와 역할이 같다는 점에서 그룹내부는 물론 재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재건비상대책위원회가 그룹회생의 주역을 맡아 "봉고신화"를 탄생시켰듯이 이번 경영혁신기획단이 또 한번의 신화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영혁신기획단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총괄하는 핵심 기구다. 기획단은 그룹의 자금운용을 총괄할뿐 아니라 그룹의 구조조정, 자구대책 수립등 경영혁신 주체로서 기아의 활력을 되살리는게 설립 목적이다. 기획단은 기획팀 경영혁신팀 재무팀의 세팀으로 구성됐다. 재무팀은 앞으로 그룹사 자금운영과 관리,대(대)금융기관 관련업무를 처리하며 계열회사의 정밀실사에 나서게 된다. 기획팀은 이번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팀이다. 그룹의 구조조정과 경영체제 등 굵직한 사안들을 이곳에서 기획하고 실행부서에 넘긴다. 경영혁신팀은 자구노력계획의 수립과 집행이 주업무다. 특히 자산감축 인원합리화와 같은 민감한 문제가 이곳에서 처리된다. 기획단 구성원 =기획단의 머리는 기획단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됐다. 기획단장은 한승준 그룹부회장이다. 한부회장은 김영귀 현 기아자동차사장의 전임으로 기아자동차는 물론 그룹의 살림살이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이기호 그룹기조실사장은 재무팀을 총괄한다. 이사장은 그동안 그룹의 재무팀이 없었어도 계열사의 모든 재무현황을 한눈에 꿰뚫고 있었던 재무통. 박제혁 기아자동차부사장은 82년 당시 기획조정실부장으로 회사재건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회사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오민부 그룹기조실전무는 기아그룹에 위기가 몰려오기 시작한 4월부터 그룹기조실에 캠프를 치고 방어전략 수립및 실행을 총괄해왔다. 정광모 기아자판상무는 기아자동차의 전부서를 두루 거친 경력을 갖고 있어 경영혁신 방향을 누구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운영위원이다. 유근남 그룹기조실 이사는 기조실에서 계열사 감사업무를 담당, 계열사의 경영실태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